
5경기 만에 70점 고지를 넘긴 삼성이다.
서울 삼성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76-89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서울 삼성은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 싸움을 하고 있다. 한때는 10위를 탈출했지만, 다시 최하위로 빠졌다. 시즌 전적은 12승 27패. 최근 3연패로 고전하고 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삼성이다.
무엇보다도 득점력이 저조하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62.6점을 기록 중이다. 팀 평균 득점인 74.6점보다 12점이 낮은 수치다. 저조한 득점력에 발목을 잡히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너무나도 떨어진다. 해당 구간 평균 두 자릿수를 기록한 선수는 이정현(191cm, G)뿐이다. 이원석(204cm, C), 최성모(187cm, G) 모두 다소 아쉬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4연패의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정관장이었다. 경기 전 김효범 삼성 감독 역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득점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담을 가질 것이다. (최)성모랑 구탕 둘 다 득점이 안 나온다. 그런 부분에서 생각하지 말고 쏴야 한다”라며 국내 선수들의 부진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화답하듯이 삼성의 국내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이원석은 첫 5개의 슈팅 중 4개를 직접 시도했다. 3점슛도 시도했고, 미드-레인지 슈팅도 날렸다. 거기에 페이스 업, 포스트 업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거기에 최성모, 이정현의 3점슛까지 나왔다.
국내 선수들이 살아나자, 코피 코번(210cm, C)에게도 더 넓은 공간이 생겼다. 투맨 게임 이후 빈공간으로 들어가 연속으로 득점을 올렸다. 쿼터 첫 5분간 16점이나 올린 삼성이다. 이후에도 빠른 공격과 적극적인 슈팅으로 뜨거운 슛감을 이어갔다. 지난 3경기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1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28-24였다.
2쿼터 초반에는 코번에게 의지했다. 그러나 코번이 빠지자, 국내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성모가 외곽에서 뜨거운 슛감을 선보였다. 이원석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고 득점했다. 3점슛도 성공했다. 최성모와 이원석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상대의 뜨거운 슛감에 밀리지 않았다. 거기에 저스틴 구탕(193cm, F)이 쿼터 종료 19초 전, 3점슛을 추가했다. 점수는 47-46이 됐다.
잘나가던 삼성은 3쿼터 후반 위기를 맞이했다. 쾌조의 활약을 펼치던 최성모가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다. 그러자 삼성의 공격 흐름도 같이 막혔다. 최승욱이 5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3쿼터 13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내줬다.
삼성은 60-68로 4쿼터를 맞이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 삼성이 역전하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필요했다. 이원석이 3점슛을 성공했다. 최성모와 구탕이 돌파 득점도 올렸다. 그러나 점수 차를 뒤집지 못하며 아쉽게 패했다.
국내 선수들이 살아난 삼성은 상대를 끝까지 괴롭혔다. 최성모와 이원석이 14점씩 기록했다. 두 선수가 살아나자 삼성의 득점력도 함께 살아났다. 경기 후 김효범 감독이 “선수들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4연패에 빠졌지만, 정관장과 경기를 통해 희망을 봤다. 그 이유는 최성모의 득점력이 살아났고, 이원석의 외곽 공격이 더 정교해졌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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