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무신사, 용산서 '오프라인 판' 다시 짠다…1000평 메가스토어 출격

2025-12-10

10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모았던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신사는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한 초대형 패션 공간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 현장에는 조만호 무신사 대표와 정몽규 HDC산업개발 회장까지 함께 방문해, 무신사가 이 매장을 오프라인 확장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았다는 메시지를 밝혔다.

10일 방문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은 무신사가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무신사 메가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최초로 통합해 운영하는 매장이다. 총 1000평 규모로 무신사가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크다. 약 2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날 오전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에서 정몽규 HDC산업개발 회장에게 직접 매장 전략과 공간 콘셉트를 약 15분간 소개했다. 오프라인 확장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메가스토어 용산을 내세운 만큼,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일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가스토어 용산에서는 새롭게 구현된 공간도 여럿 눈에 띄었다. 중앙 입구를 통해 매장에 들어서자 오프라인에 처음 적용된 무신사 스토어의 스포츠 전문관 '플레이어'가 반겼다. 이곳에서는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용품·잡화를 선보인다. 백&캡 클럽 역시 오프라인에서 처음 공개된 구성이다.

무신사가 전개하는 자체 뷰티 브랜드를 한데 모아 선보인 점도 이번 매장의 특징이다. 특히 무신사 걸즈와 무신사 포 우먼 공간 바로 옆에 배치해 고객 동선을 세심하게 고려한 모습이다. 무신사 뷰티 존에는 메이크업 브랜드 △오드타입 △위찌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등이 들어섰다.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전문관별 특성을 담은 사이니지를 설치해 공간 경험을 강화했다. 또한 무신사 메가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는 바닥 색상에 각각 흰색과 회색을 적용해 두 공간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구분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섹션별 사이니지를 콘셉트에 맞게 다르게 만들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각 상품 택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상품별 무신사 회원 혜택가, 매장 내 재고, 스타일 콘텐츠 '스냅', 회원 후기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요소도 두드러졌다.

무신사는 메가스토어를 핵심 축으로 오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5일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로 처음으로 큐레이션 독립 매장을 열었다. 내년 1월 9일 '무신사 킥스 홍대', 1월 무신사 스토어 명동·잠실점, 3월 '아울렛&유즈드'와 메가스토어 성수(약 2000평), 상반기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순차 오픈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메가스토어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검증된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유통으로 확장해 고객이 보다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빠르게 확대해 더 많은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도록 판로를 확장하고,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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