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라이프] 다양성과 편안함을 모두 잡은 '소니스토어 압구정점'

2025-03-27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사거리에는 25년간 자리를 지킨 소니코리아의 상징적 장소가 있다. 소니스토어 압구정점은 소니의 카메라와 오디오 제품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제품을 체험하고 싶은 고객이라면 누구든 방문해 자유롭게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 평일에는 100~200명, 주말에는 최대 300명 고객이 방문한다.

소니스토어 압구정점은 소니코리아의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다. 단순 매장이 아닌 '경험과 영감'을 테마로,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브랜드 공간으로 조성했다. 전문가부터 일반 소비자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망라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고객의 '편안함'을 불러일으키는 곳

소니스토어에 들어서면 카메라와 오디오 기기만큼이나 의자가 많다. 창가, 벽면, 매장 중앙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를 비치해 어디서든 편안하게 다양한 제품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특성상 고객이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봐야 이점을 알 수 있는 만큼 고객이 편하게 공간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우드톤의 테이블과 포근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소품도 비치해 아늑함을 더했다.

헤드셋의 경우 제품을 착용하기 전에도 착용샷을 미리 보기 할 수 있도록 헤드셋을 쓰고 있는 마네킹을 곳곳에 마련한 점이 눈에 띄었다.

카메라 존에서는 적합한 오브제를 다양하게 비치했다. 중앙에 놓인 곰인형 테마파크 모형을 찍으며, 카메라로 물체를 얼마나 정밀하게 인식하고 촬영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새 등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기 적합한 카메라도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동물 모형도 준비했다.

적재적소에 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한 센스도 돋보였다. 창가에서는 소니코리아의 여러 망원렌즈를 통해 멀리 있는 건물과 차를 직접 촬영해 볼 수 있다.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한정적인 매장 안이 아닌 밖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전자기기를 체험하기 전 밖에서 가지고 들어온 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했다.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부분도 고객 편의성을 높여 고객들이 오래 체험하고 '또 오고 싶은 곳'으로 인식할 수 있는 매장으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품 디테일 살리는 컨설팅

달라지는 디지털 기기 트렌드에 맞춰 제품 테마별로 전시, 컨설팅도 진행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최근에는 카메라나 렌즈를 구매하는 목적이 굉장히 다양하다”며 “유튜브, SNS 등 플랫폼별로 어떤 카메라 렌즈로 촬영하는 것이 적합한 지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컨설팅 과정에서 고객이 궁금한 카메라 화질을 실제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PC에 사진을 옮겨 더 선명하게 화질을 확인할 수 있다.

소니스토어 곳곳에서는 '만능 디지털 유튜브 레코더'로 학업, 유튜버, ASMR 등 각종 목적에 따라 사용하기 적합한 레코더를 고를 수 있는 이색 공간도 마련돼 있다.

헤드셋도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제품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분류했다. 가벼운 무게를 중시하는 고객은 '가볍게 몰입하다' 팻말 아래에 있는 곳으로, 음질을 최우선시하는 고객은 '사운드의 완성' 팻말을 찾으면 된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렌즈가 출시됐을 경우, 제품의 효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소니 알파 라인업 중 SEL85F14GM 렌즈의 경우 2세대가 전작보다 무게가 20% 가벼워졌다. 저울에서 렌즈 무게를 비교해 측정할 수 있다.

◇고객 만족 높이는 이색 행사

소니스토어에서는 주요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준비했다.

매장 입구에서는 고객이 찍은 사진을 직접 인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시대에 사진을 스마트폰에서만 보는 일이 늘었지만, 사진을 뽑는 재미도 느껴보게 하기 위해서다.

소니스토어 압구정점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이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클래스를 운영한다. 소니스토어 알파 아카데미에서는 초급부터 고급 과정까지 카메라를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여러 단계의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한 곳에서 제품도 써보고 강좌도 들으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직접 만져보고 경험해야 가치를 느끼는 '물성매력' 트렌드로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체험하더라도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추세도 고려해, 현장에서 제품 구매 시 가격을 할인해 주는 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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