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미국의 금융그룹인 JP모건이 권텀(양자)을 포함한 여러 산업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과 아이온큐(IONQ)를 포함한 양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했다.
JP모건은 13일(현지시간) 양자 컴퓨팅을 포함한 27개 산업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JP모건의 이번 투자 계획은 국가 및 경제 안보에 중요한 분야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10년 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JP모건은 공급망 및 첨단 제조, 국방 및 항공우주, 에너지 기술, 그리고 프론티어 및 전략 기술이라는 네 가지 분야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중 '프론티어 및 전략 기술'에는 양자 컴퓨팅이 포함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아르킷 퀀텀(Arqit Quantum),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은 각각 장중 약 20% 상승했고, 아이온큐(IONQ)는 15% 치솟았다. 퀀텀 컴퓨팅(Quantum Computing Inc.)도 10% 올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제품, 제조 분야에서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고통스럽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JP모건이 집중할 27개 세부 분야 중 하나로 지정된 양자 컴퓨팅은 지난 한 달 동안 최대 세 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리게티(Rigetti)는 175%, 디웨이브(D-Wave)는 130% 각각 폭등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기술 대기업들도 게이트 기반 양자 컴퓨팅(gate-model quantum computing)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리게티와 아이온큐의 양자 컴퓨터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운영하는 양자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 브래킷(Amazon Braket)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올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첫 양자 컴퓨팅 칩인 '마요라나 1(Majorana 1)'을 공개했으며, 구글은 작년 말 새로운 돌파구를 이룬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