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하다" "추악하다" 걸작이 된 그림책이 처음 받은 반응[BOOK]

2025-12-19

이야기를 보여 줘!

레너드 S 마커스 엮음

서남희 옮김

책읽는곰

"처음 나왔을 때 말들이 많았어요. 무시무시하다는 둥 너무 추악하다는 둥 어린이책이 아니라는 둥…어쨌든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1960년대 기준에서 매우 특이한 어린이책이었어요."

모리스 센닥이 엮은이와 인터뷰하며 한 말이다. 미국의 어린이 문학 평론가인 엮은이에 따르면, 그럼에도 진가를 알아본 당시 대중들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걸작'이라고 불렀고, 센닥의 성취는 "그림책이 예술의 한 형태로 인정받는 데" 엄청난 추진력이 됐다.

이 책 『이야기를 보여 줘!』는 센닥, 존 버닝햄, 에릭 칼, 안노 미쓰마사 등 지금은 고인이 된 거장들을 포함해 그림책 작가 21명의 인터뷰집. 한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허유미도 눈에 띈다.

작가마다 성장기의 경험, 그림책 작업의 계기 등과 함께 통념과 다른 시도나 생각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어린이에게 유머를 구사할 때는 에둘러서 하면 안 돼요. 어린이들은 이렇게 등골이 오싹해지는 '값싼 스릴'을 즐겨요. 속으로는 이런 이야기들이 지어낸 것이며, 유머와 잔인한 묘사, 무시무시한 괴물들은 그저 상상 속에만 있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에둘러서 표현하면 오히려 혼란스러워 할 수 있어요." 독일 고전 그림책 『더벅머리 페터』에 대한 에릭 칼의 말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