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미국 예일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이 대기 오염과 심장마비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높은 오존(O₃) 수치가 젊은 성인의 심장마비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국 전역의 18~55세 심장마비 환자 2,32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존 수치가 높은 날에는 45일 후 심장마비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오존과 제2형 심장마비 및 비-STEMI(ST 분절상승심근경색) 심장마비 간의 상관관계가 뚜렷했으며, STEMI 심장마비와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 반면, 미세먼지(PM2.5) 농도와 심장마비 발생 간에는 특별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 비히스패닉 흑인 환자들은 비히스패닉 백인 환자들보다 오존 수치 상승과 심장마비 발생 간의 연관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기준보다 낮은 수준의 오존에서도 심장마비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해 대기 오염과 같은 건강 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도가 높은 여름철과 낮은 겨울철 모두 오존과 심장마비의 연관성이 다소 강화되는 경향을 보여, 기후 변화가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Geo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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