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기생' 발언에 뿔난 국악협회, 제명·출당 요구

2024-10-18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황제 관람'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국악인들을 '기생'에 빗댄다는 논란이 양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가라앉지 않고 있다.

18일 한국국악협회(이사장 이용상)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막말·망언의 달인, 양문석 의원에 대한 제명·출당 조치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악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회의원 한 사람의 발언으로 우리의 자부심은 추락했다. 참을 수 없는 모욕감으로 분노가 치민다"라며 "100만 국악인들은 전통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 젊은 국악인들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악을 위해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그런데 국회의원 한 사람의 발언으로 우리의 자부심은 추락했다"며 "양문석 의원 한 사람의 발언으로 우리는 '기생'이 됐다. 참을 수 없는 모욕감으로 분노가 치민다"고 호소했다.

양 의원이 사과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국악협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히려 더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국악협회는 "사과라고 올린 SNS 글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사과를 하는 것인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인가. 여전히 국악인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도 화살을 돌렸다. 국악협회는 "민주당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 양문석 의원의 저속한 언행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며 "사실상 국회를 막말과 망언으로 얼룩지게 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고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에도 침묵한다면 전국 16개 광역시도지회와 국내 169개의 지부 10만 한국국악협회 소속 국악인을 넘어 100만 국악인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악인들은 여의도로 향할 것이다. 문화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보존 계승한다는 소명을 가치로 품고있는 국악인들을 아스팔트로 내몰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이어“이달 19~20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전국국악대제전 이후 전국의 국악인들과 심도있는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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