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우중 에이스 대결에서 시즌 6승 사냥에 성공했다.
헤이수스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7안타 4사구 3개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헤이수스는 27타자를 상대하며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과 적극적인 스트라이크존 승부(전체 99개 중 71개)로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회 1사 1·2루, 5회 2사 2루 등 두 번의 득점권 위기에서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이닝을 소화한 헤이수스는 오후 8시20분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될 때까지 공을 던졌다. 약 1시간반이 지나 경기가 재개될 때 1-0 리드 상화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KT 타선은 6·7회 각각 2점씩을 더 달아난 뒤 불펜투수를 투입해 5-0으로 승리했다. 헤이수스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와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헤이수스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좋은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헤이수스는 “궂은 날씨에 마운드 상황도 좋지 않았지만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 내려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팀이 승리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전에도 이런 날씨에 던져본 적이 있다. 날씨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내 공을 믿고 던지려고 했다. 이런 날씨는 나도 힘들지만 타자도 힘들다. 날씨를 신경쓰기 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고 타자와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잠실 경기에서는 두산이 SSG와 경기에서 5-0, 6회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두산 4번 타자 양의지는 3타수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6회말 두산 공격이 시작되기 전인 오후 8시21분 빗줄기가 굵어지자 경기가 중단됐다.심판진은 58분을 기다린 끝에 비가 멎지 않자 오후 9시 19분 강우 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강우 콜드 게임은 이번 시즌 5번째다.
대구 삼성-한화전, 창원 NC-롯데전은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