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법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수상자로 소설가 권여선, 첼리스트 양성원, 이태석재단(이사장 구수환)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문학 부문 수상자인 소설가 권여선은 1996년 장편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처녀치마(2004년)’ ‘분홍 리본의 시절(2007년)’ ‘내 정원의 붉은 열매(2010년)’ ‘비자나무 숲(2013년)’ ‘안녕, 주정뱅이(2016년)’ ‘아직 멀었다는 말(2020년)’ ‘각각의 계절(2023년)’ 등 소설집과 ‘푸르른 틈새(1996년)’ ‘레가토(2012년)’ ‘토우의 집(2014년)’ ‘레몬(2019년)’ 등 장편을 출간했다. 재단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응시하면서도 연민과 공감의 끈을 놓지 않는 권 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예술 부문에서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사회문화 부문에서는 이태석재단이 각각 수상자로 결정됐다. 양 첼리스트는 파리 국립고등음악학교와 인디애나주립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오스트리아의 뮤직페라인, 파리의 살 플레옐, 뉴욕의 카네기홀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영국 로열아카데미오브뮤직(RAM) 초빙교수로도 활동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태석재단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 선교사로 파견돼 구호·의료·봉사활동에 헌신하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의사 이태석(1962∼2010) 신부의 유지를 이어 나가기 위해 2012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세계 각지에서 의료 봉사, 교육, 빈곤 퇴치 등의 인도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상식은 30일 오후 5시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 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