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콘텐츠 없이 친구 콘텐츠만…"친구들과 연결 기능 강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페이스북이 친구들과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를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페북에 친구들의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친구 탭'(Friends Tap) 기능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새로운 '친구 탭'은 이용자가 지정한 친구들의 게시물만 확인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친구들의 게시물과 짧은 동영상 릴스(Reels), 스토리, 생일 등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친구 게시물은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되는 게시물과 광고 등 여러 콘텐츠와 섞여 있었지만, '친구 탭'은 오직 친구들의 콘텐츠만 표시된다.
메타는 페이스북의 원래 목표였던 "친구들과의 연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 새로운 탭을 도입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또 "페이스북은 수년에 걸쳐 변화하는 요구를 충족하며 그룹, 동영상,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기능을 발전시켜 왔다"며 "그러나 '친구들과의 연결'이라는 핵심 요소가 희미해졌다"고 설명했다.
새 기능은 메타가 '오리지널 페이스북'(OG Facebook)으로 복귀를 선언한 이후 첫 업데이트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1년간 '오리지널 페이스북'으로의 복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반년 안에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지널 페북' 복귀는 틱톡과 스냅챗 등으로 떠난 젊은 이용자층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이다.
저커버그가 2004년 페북을 처음 만들었을 때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소통이 목적이었던 것처럼 원래의 페북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미국 10대들의 페이스북 이용률은 2014년 70%를 넘었지만, 최근에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taejong75@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