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 대비 1300억 증가
원료비 요금 원가 못 미쳐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3분기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전 분기 대비 1천300억원가량 더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가스공사가 공개한 2024년 3분기 영업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기준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8천883억원으로, 지난 2분기(13조7천496억원)보다 1천387억원 증가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장부에 쌓인 일종의 외상값이다.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가스공사는 가스 구맷값보다 판맷값이 쌀 경우 적자분을 외상값과 같은 ‘자산’으로 분류한 뒤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회수하고 있다.
민수용과 발전용을 합한 3분기 미수금 총계는 15조482억원으로, 전 분기(15조3천645억원) 대비 3천163억원 감소했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 8월 1일부터 6.8% 인상됐다.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 2020년 말 6천억원대에 그쳤으나, 국제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2021년 말 1조8천억원, 2022년 말 8조6천억원, 2023년 말 13조원 등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천3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조1천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552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023년 영업이익의 차감 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3분기 실적이 개선됐으나,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미수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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