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업 국토차관 "코레일 안전관리 문제 있어…철저한 조사 나서겠다"

2025-08-19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 남성현~청도 구간 무궁화호 사고 현장 방문

빈번한 철도 작업근로자 사망사고 지적…"코레일 문제 있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가 반복되는 작업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을 둘러싼 근본적인 안전관리 방안을 수립한다.

19일 국토교통부는 강희업 2차관이 경부선 남성현~청도 구간에서 발생한 무궁화 열차와 작업자간 추돌 사고 현장 사고수습본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코레일로부터 사고경위를 보고받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경부선 남성현~청도 구간에서 구조물(비탈면) 안전점검 현장으로 이동하던 작업자가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대구역을 출발해 진주역으로 향하던 해당 열차에는 승객 약 89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 사고로 구조물 안전점검 전문업체와 코레일 직원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2명, 부상자 5명이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열차 승객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 차관은 "지난해에 이어 오늘도 철도시설 유지보수 과정에서 작업자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그간 작업자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많은 안전대책들과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됐음에도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코레일의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작업 중이던 차량 두 대가 충돌해 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 2월에는 동해선 근덕역에서 30대 근로자가 신호장치를 점검하다 작업 차량에 끼어 사망했다. 각 사고 직후 정부는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강 차관은 "안전대책들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코레일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강도 높고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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