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삼성과 2년 20억원에 FA 계약…“왕조 만들고 싶다”

2025-12-28

베테랑 포수 강민호(40)가 삼성과 FA 계약을 맺었다. 강민호는 내년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달리겠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은 28일 “강민호는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2억 원 등 최대 총액 2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강민호는 프로 데뷔한 2004시즌부터 14년 간 롯데에서만 뛰었다. 2017시즌을 마치고 자신의 두 번째 FA 계약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7시즌까지, 삼성에서 총 10시즌을 채우게 됐다. 이번 계약은 강민호의 생애 4번째 FA 계약으로,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FA 계약을 맺은 선수 기록을 썼다.

강민호는 올 시즌까지 개인 통산 24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2222안타 350홈런 1313타점 1006득점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달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박세혁을 영입했다. 강민호와도 동행을 이어가게 되면서 다음 시즌 굳건한 안방 전력이 갖춰졌다고 구단은 밝혔다. 이로써 삼성은 투수 김태훈·이승현에 강민호까지 내부 FA 3명을 모두 잡았다.

강민호는 계약을 마치고 구단을 통해 “최초의 FA 4번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한다. 팀 내 베테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이제는 가을야구만 진출하는 팀이 아닌 정말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꼭 왕조 삼성을 만들고 싶다”며 “처음 삼성에 왔을 때만 해도 조금 낯설었고 이 팀에서 10년을 뛰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2년 동안, 예전에 다른 팀(롯데) 소속으로 봤던 왕조 삼성을 만들고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강민호는 “비시즌 동안 (구)자욱이나 (원)태인이나 저를 정말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시즌 때 밥을 많이 사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밥을 더 많이 살 테니 내년에 힘을 합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같이 가고 싶다”고 했다. 삼성으로 돌아온 최형우(42)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친하게 지낸 형이자 존경하는 선배였고 롤모델로 삼은 선수였다. 이제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다”며 “(최)형우 형이 먼저 계약을 한 뒤 형이 내게 ‘뭐하냐, 빨리 계약해라. 내가 (우승) 반지 끼게 해줄게’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강민호는 “계약이 생각보다 많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그래도 2025년 안에 계약을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고 팬 여러분께 새해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며 “준비 잘 해서 2026년에는 한국시리즈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 수 있도록 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