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오는 2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신작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4일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카잔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게임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엔 윤명진 네오플 대표, 이준호 크리에이터, 이규철 아트디렉터, 박균호 테크니컬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든 신작으로, 콘솔 패키지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카잔을 통해 넥슨은 서구권 시장에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던파 IP를 전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던파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전 세계에 서비스되며 중화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에서 크게 흥행해왔다. 카잔은 던파 특유의 액션 RPG 감성에 소울라이크 액션을 더해 카잔 만의 액션 재미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카잔을 활용해 북미·유럽을 포함한 서구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개발진에 따르면 카잔을 개발하면서 가장 많이 참고한 것은 초창기의 던파다. 스킬 조합, 아이템 스킬 통한 성장 등 원작 던파의 플레이 스타일을 발전시켜 지금의 카잔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이 떄문에 던파의 큰 매력중 하나로 꼽히던 '성장하는 전투 재미'를 카잔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원작은 20년간 서비스하며 엄청난 가입자수를 보유한 히트 게임이지만 아시아에서의 인기에 비해 웨스턴 성과가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카잔은 던파에 콘솔 플랫폼의 확장, 소울류의 액션 등을 더해 재미를 추가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잡고 개발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카잔에 대해 '기억에 남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카잔을 통해 네오플은 패키지 게임을 처음 제작하는 경험을 했는데, 출시 이후 수정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카잔의 데모 등이 공개되면서 카잔의 높은 난이도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윤 대표에 따르면 이 역시 카잔의 완성도를 위한 하나의 장치로 작용한다. 배신 당하고 설산으로 추방당한 귀검사 카잔이 자신의 몰락 배경을 알아내기 위해 떠나는 처절한 여정을 게임 이용자들이 오롯이 향유하기를 바라는 의도였다는 설명이다.
스토리뿐 아니라 보스전 역시 만만치 않은 보스 몬스터들로 채워져 있어 게임 이용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실제로 게임을 접해본 테스터들은 보스전을 클리어하기 위해 수십 번의 리트라이(재시도)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최고의 액션 게임을 만들기 위해 강력한 개발 방향을 잡고 싶었다. 카잔은 공격과 방어의 선명함에 큰 가치를 부여했다. 보스를 깨기 위해서는 민첩한 반사신경도 필요하고, 숙련도도 요구된다"며 "수 차례의 좌절과 재시도 끝에 보스를 클리어했을 때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카잔 개발팀은 구체적인 판매량, 평점 등 수치적인 목표를 설정하기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카잔을 만들기 위해 디렉터, 개발진 모두가 노력했고 매 순간이 의미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노력이 많은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닿길 바란다"면서 "최고의 재미를 만들기 위해 목표 판매량, 숫자 등은 내부적으로 설정하기 않았다. DLC 역시 아직 깊이 논의해본적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