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9월 3일부터 12월 14일까지 북서울꿈의숲 상상톡톡미술관에서 '에르베 튈레展 색색깔깔 뮤지엄'을 개최한다.
에르베 튈레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책놀이'의 작가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치는 창의 예술가이자 그림책 작가이다. 런던 TATE Modern, 뉴욕 MoMA, 구겐하임,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을 거쳐 2024년 예술의전당과 금천문화재단, 2025년 강동아트센터 전시에 이어,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에서 강북권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상상력과 창의성의 발현"을 주제로, 그림과 소리를 결합한 공감각적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작가의 시그니처인 선(Line), 동그라미(Dot), 낙서(Scribble), 얼룩(Stain) 등 독특한 시각적 언어로 구성된 회화, 오브제, 영상작품 등 13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에르베 튈레 책놀이 공간', '창의력 쑥쑥 미디어아트 공간', '만들고 그리는 상설 체험 공간' 등 3개의 체험 공간을 구성하여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닌 관객이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전시를 선사한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에르베 튈레, 상상력과 놀이가 만나는 예술 세계
1958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난 에르베 튈레는 조형·장식미술을 전공하고, 광고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다가 1991년 그림책 작가로 전향했다. 엘르, 르몽드 등 세계적인 매체와 협업하고 에르메스, 이세이미야케 등 유명 브랜드의 아트워크를 진행하며 독창적인 감각을 선보였다. 1994년 첫 그림책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80여 권의 작품을 출간했고, 볼로냐 아동도서전 논픽션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대표작 '책놀이(Press Here)'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에르베 튈레는 1999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놀이 기반 통합적 감성 미술책 시리즈 '색색깔깔'은 프랑스,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출간되어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스쿨 책의 왕자'로도 불리는 에르베 튈레는 놀이와 교육을 결합한 창의적인 예술 접근법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점과 선, 알록달록한 색채로 펼쳐지는 그의 작업은 책을 넘어 설치미술, 퍼포먼스,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된다. 에르베 튈레는 예술과 놀이를 하나로 엮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색과 형태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에르베 튈레는 "어떤 고정된 방식이나 태도, 예쁜 그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각자가 평소 접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놀이처럼 자유롭게 표현하면 그것이 예술이 된다"고 강조해 왔다. 이러한 철학은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서 열린 창의예술 워크숍을 통해 실천되고 있으며, 어른이 되어 무심코 잊고 지냈던 창의력과 상상력을 되찾게 하는 특별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꿈의숲아트센터 '색색깔깔 뮤지엄'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에르베 튈레 작품의 일부를 표현하고 창작해 보는 '손 춤' 창의 예술 워크숍이 있다. '손 춤'은 전시 기간 동안 상상톡톡미술관 교육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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