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 옥상훈 네이버클라우드 리더 “클로바 케어콜로 시니어 금융 플랫폼 구상”

2025-04-17

“초고령화 사회에서 복지, 건강, 금융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야 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생성형 AI 기반 '클로바 케어콜'이 그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옥상훈 네이버클라우드 리더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20회 스마트금융컨퍼런스'에서 '데이터 기반 시니어금융 생태계' 구축 구상을 밝혔다. 생성형 AI 돌봄 서비스로 축적한 데이터를 보험·건강관리 등 금융 산업 전반과 연계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고령친화형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

클로바 케어콜은 생성형 AI가 독거노인 등 고령층에게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정서 교감과 생활 습관을 파악하는 돌봄 서비스다. 단순 챗봇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과거 답변과 건강 상태를 기억해 개인화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옥 리더는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헬스케어나 금융 산업과 연계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했다. 보험상품 설계나 건강 이상 조기 경보 체계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21년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성동구를 포함한 다수 지자체에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140개 시군구에서 사용중이며, 3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사용 패턴은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출동 경비나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간다.

클로바 케어콜은 식사, 수면, 운동, 건강 상태 등 사용자의 일상 정보를 AI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수집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사와 연계를 통해 맞춤형 상품 추천, 사전 심사, 조기 경보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실제 서울 성동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사용자들의 기억력·우울감 지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기도 했다. 단순 안부 확인을 넘어, 개인의 건강·정서·생활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외부 기관과 연계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리포트 API, 발신요청 API, 기억 대화 API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 중이다. 민간 보험사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설계하거나 돌봄 연계형 부가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

또 클로바 케어콜은 스마트 워치, 스마트홈 IoT 센서, 건강 앱 등과 연동해 전화 외에도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휴대폰 움직임이나 문 열림, 화재, 응급 호출 등까지 통합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감지되면 복지기관이나 보호자에게 자동 전송된다.

옥 리더는 “AI가 단순히 말을 거는 것을 넘어, 인간의 정서를 이해하고 일상을 기억하며, 나아가 재무 리스크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특히 1인 가구나 정보 접근이 어려운 고령층에게는 'AI 기반 금융 접근성'이 새로운 복지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돌봄은 사람이 해야 하지만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클로바 케어콜은 효율적인 돌봄을 지원해 고령층에게 실질적인 사회 안전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민간 보험사와의 제휴, 스마트 디바이스 연동 고도화, 간병 서비스와 연계 등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는 물론 응급 대응·건강 관리 등 다양한 고령층 생활 안전 서비스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시니어 전용 금융 슈퍼앱으로 발전될 수 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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