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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분노가 증폭되면서 MBC와 관련한 광고 불매 운동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MBC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집행하는 업체들의 목록이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MBC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집행하는 이들 업체에 대한 불매는 물론, 광고 집행 취소를 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이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배경은 고 오요안나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이다. 지난해 9월 사망한 고 오요안나를 김가영, 이현승, 박하명, 최아리 등이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MBC는 지난달 28일 입장을 내고 “고인이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없다”며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이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 세간의 지탄을 받았다.
MBC는 지난 3일 고인이 사망한 지 4개월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이와 함께 MBC는 고 오요안나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 이현승, 박하명, 최아리 등 기상캐스터에 대한 방송을 별다른 조정 없이 이어가 이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들을 개○○로 보는 것이냐’ ‘시청자들이 불편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MBC의 체면이냐’ ‘진상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대신 다른 사람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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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의견은 MBC 홈페이지 내 시청자 상담 보고서 게시판에도 이어지고 있다. ‘MBC 뉴스’(‘뉴스투데이’ ‘뉴스데스크’ ‘930 MBC 뉴스 등’)프로그램에 대한 상담 건수에는 ‘고 오요안나 사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철저한 해명과 가해자로 지목된 자들을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 등의 민원이 제기됐다.
하지만 MBC는 7일에도 박하명을 비롯한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들의 일기 예보를 변경 없이 진행했다.
최근 일본 방송사 후지TV의 성상납 파문으로 약 80여 곳에 이르는 대기업들이 무더기 광고 중단을 한 사례를 예를 들며 누리꾼들 사이 MBC 또한 광고 불매 압박으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행동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오요안나 유족 A씨는 6일 공개된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이현승은 진짜 악마”라며 “(그가)박하명이 오요안나를 집중적으로 괴롭힌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현승과 김가영은 (장례식장에) 안 왔다”고 했다.
오요안나 모친과 이현승이 고 오요안나가 사망한 직후 인 지난해 9월 15일 통화 녹취에는 모친이 이현승에게 고 오요안나가 생전 박하명이 자신을 괴롭혔다는 사실을 토로했다는 것과 MBC 기상캐스터 동료들이 장례식장에 찾아와도 된다는 것을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도 A씨는 “어제 안형준 MBC 사장 비서실장(유충환)과 정책협력국장(김정호)이 찾아왔다”며 “이들은 우리에게 ‘오요안나 사건은 기상팀 내부에서 벌어진 일로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몰랐다’ 발뺌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