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따귀 한 번 때리고 '1조 4500억원' 손해

2025-02-07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Will Smith)가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 ‘따귀 사건’ 이후 10억 달러(약 1조 4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잃었다.

3일(현지시간) 이코노미타임스(ET)는 "스미스의 커리어와 사생활은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을 때린 '운명적인 순간' 이후부터는 전과 같지 않다"며 "잠깐 분노한 것처럼 보였던 순간이 슈퍼스타에게는 10억 달러의 손실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코노미타임스는 스미스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 사건은 오스카 무대 너머까지 반향을 일으켰고, 그는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커리어와 대중적 이미지를 잃었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2022년 3월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영화 ‘킹 리차드’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하지만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Chris Rock)이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Jada Pinkett Smith)의 탈모증을 두고 농담을 하자 무대로 난입해 따귀를 날렸다.

이 사건으로 스미스는 10년간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이 금지됐다. 스미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내 건강에 대한 농담은 참을 수 없어 감정적으로 반응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스미스 부부가 운영하는 제작사 '웨스트브룩'은 매각 계약이 무산됐다. 재정난이 심각해져 직원 절반 이상을 해고해야 했다. 스미스가 출연한, 사건 직후 개봉한 영화 '해방(Emancipation)' 역시 별다른 성과 없이 스크린에서 내려갔다.

그들 부부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아내 제이다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이후 서로를 남편과 아내로 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스미스와 제이다가) 서류상으로는 여전히 함께 있지만, 현재 둘의 관계는 감정적 연결보다 사업적 합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한 내부 관계자는 “많은 배우와 감독들이 아직도 스미스가 록을 때린 것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그와 연관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스미스는 20년 만의 앨범 발매와 월드 투어를 준비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최근 '제67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서 진행자로 잠깐 등장했으며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속편과 클래식 코미디 영화 리메이크도 추진 중이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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