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적’ 아르헨티나에 1-4 참패를 당한 브라질이 경질의 칼을 빼 들었다. 불과 3일 만에 사령탑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은 더이상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지휘하지 않는다.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그의 경력에 성공을 기원한다. 이제 이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도리바우 감독의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브라질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8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뒤, 치치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후 라몬 메네제스와 페르난두 디니스 등이 감독 대행을 맡으며 이끌었고, 지난 2024년 1월 도리바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큰 기대를 모으며 브라질 대표팀에 부임했지만,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해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선 8강에서 우루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하는 등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부진한 모습은 계속됐다. 현재 브라질은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6승 3무 5패(승점 21)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러 있다. 10개 팀 중 4위이며,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6위 콜롬비아와 단 1점 차밖에 나지 않고 있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라는 타이틀에 비하면 매우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특히나 지난 26일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선 1-4 참패를 당했다.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에 3골 차로 패배한 것은 무려 66년 만으로 그야말로 대참사가 아닐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도리바우 감독은 결국 성적 부진과 맞물려 브라질을 떠나야 했다. 현재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호르헤 제수스 알 힐랄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