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에너지 업체 50곳 최근 2개년 매출 증감 현황 조사
-50개 에너지업체 3분기 매출, 2023년 155조 1651억 원→2024년 145조 560억 원…6.5%↓
-작년 대비 올 3분기 매출 증가율 1위는 ‘DN오토모티브’…50곳 중 27 매출 증가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에너지(전기·가스·축전지 등) 업체들의 올 3분기 매출 성적은 6%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50곳의 작년 3분기 매출 외형은 150조 원대였는데 올 동기간에는 140조 원대로 낮아졌다. 매출 감소액만 해도 10조 원을 넘어섰다. 50곳 중 27곳은 매출이 증가했는데, 이중 DN오토모티브와 원익피앤이는 1년 새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이와 달리 에코프로비엠은 80% 넘게 매출이 하락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 한국전력공사(한전)은 매출이 7% 넘게 오른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17% 넘게 떨어져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에너지 업체 50곳의 2023년 3분기(1~9월) 대비 2024년 동기간 매출 변동 현황 결과서 도출됐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 에너지 업체 중 매출액 상위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에너지 업체 50곳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45조 5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155조 1651억 원보다 10조 1090억 원 감소했다. 감소율로 보면 6.5%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50곳 중 27곳은 최근 1년 새 매출이 떨어졌고, 23곳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 DN오토모티브, 1년 새 3분기 매출액 67% 넘어…1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곳은 14곳
작년 3분기 기준 올 동기간 에너지 업체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DN오토모티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3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3분기에 5089억 원 매출을 올렸는데, 올 동기간에는 8516억 원으로 매출 체격이 좋아졌다. 최근 1년 새 매출 증가율만 해도 67.3%로 회사 외형이 커졌다. 같은 기간 원익피앤이 역시 714억 원에서 1097억 원으로 53.6%나 매출 덩치가 증가했다.
10~50% 미만으로 매출 외형이 높아진 곳은 12곳으로 집계됐다. ▲지엔씨에너지(46.5%) ▲더블유씨피(43.1%) ▲HD현대일렉트릭(31.7%) ▲인천도시가스(27.9%) ▲경동나비엔(24.8%) ▲파워넷(24.2%) ▲하츠(24%) ▲일진전기(22.8%) ▲티에이치엔(19.5%) ▲세방전지(19.4%) ▲대한전선(16.8%) ▲에스씨디(10%) 등이 이들 그룹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올 3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넘긴 곳에는 HD현대일렉트릭과 일진전기도 포함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1조 5869억 원에서 2조 894억 원으로 매출이 뛰었고, 일진전기는 8940억 원에서 1조 979억 원으로 올 3분기에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와 달리 13곳은 매출이 1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에코프로비엠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회사는 작년 3분기 때 2조 8928억 원이던 매출이 올 동기간에는 5368억 원으로 81.4%나 매출 외형이 고꾸라졌다.
이외 ▲위니아(-73.9%) ▲에코프로머티(-72.3%) ▲SK아이이테크놀로지(-62.3%) ▲엘앤에프(-61.0%) ▲LG에너지솔루션(-38.7%) ▲에스에너지(-33.8%) ▲대한광통신(-28.9%) ▲다원시스(-28.4%) ▲한국가스공사(-17.1%) ▲지역난방공사(-14.5%) ▲삼성SDI(-11.8%) ▲위닉스(-10.1%) 등이 포함됐다.
◆ 한전, 1년 새 매출 4조 넘게 증가 VS 가스공사, 5조 넘게 하락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체는 ‘한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4조 7707억 원 넘게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이 1000억 원 넘게 오른 곳은 7곳 더 있었다. ▲HD현대일렉트릭(5025억 원↑) ▲DN오토모티브(3427억 원↑) ▲대한전선(3272억 원↑) ▲일진전기(2039억 원↑) ▲세방전지(1863억 원↑) ▲경동나비엔(1738억 원↑) ▲인천도시가스(1427억 원↑) 등은 매출 외형이 1년 새 1000억 원 이상 상승했다.
이와 달리 가스공사는 최근 1년 새 매출이 5조 5815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에너지솔루션(3조 5673억 원↓) ▲엘앤에프(2조 4133억 원↓) ▲에코프로비엠(2조 3560억 원↓) ▲삼성SDI(1조 6854억 원↓) 등도 매출이 조 단위로 하락해 울상을 지었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올 3분기 매출액 1위는 한국전력(68조 6639억 원)이 꼽혔다.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한국가스공사(27조 876억 원), 3위 삼성SDI(12조 5666억 원), 4위 LG에너지솔루션(5조 6598억 원), 5위 삼천리(2조 5675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 매출 상위 10곳에는 6위 지역난방공사(2조 4918억 원), 7위 효성중공업(2조 2786억 원), 8위 대한전선(2조 2760억 원), 9위 엘에스일렉트릭(2조 2758억 원), 10위 HD현대일렉트릭(2조 894억 원) 순으로 TOP 10에 꼽혔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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