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하세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간단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회사 이름만 대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었죠. 전문직이 아닌 이상 조직 밖에서 버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대다수 양육자가 일과 가정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면서도 회사를 떠나지 못한 이유죠. 하지만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세상이 달라졌어요. AI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죠. 일자리를 위협하지만, 조직 밖에 있는 개인의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으니까요. 덕분에 대단한 능력자가 아니더라도 혼자서 기업처럼 성장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커리어 고민’을 주제로 선정한 마지막 책 『솔로프리너의 시대』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솔로프리너의 시대』는 어떤 책인가
한때 안정적인 직업의 대명사였던 대기업·공공기관에서도 조직 해체와 희망퇴직 소식이 잇따릅니다. 조직이 인생을 책임져 주지 못하는 시대가 됐죠. 불안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부수입을 위해 ‘N잡’을 찾고, 자신의 이름으로 일할 방법을 모색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 등장한 새로운 일의 방식이 ‘솔로프리너’입니다. 솔로프리너는 개인을 의미하는 ‘솔로(Solo)’와 기업을 의미하는 ‘앙트프리너(Entrepreneur)’의 합성어입니다. 혼자서도 기업 수준의 성과를 내는 사람을 의미하죠. 회사와 직급이 부여한 정체성이 아니라 ‘내 이름이 곧 나의 명함’인 셈이죠.
저자인 고승원 작가의 직업은 6개입니다. 창업가·개발자·컨설턴트·작가·유튜버·투자자가 모두 그의 일이죠. 시작은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였습니다. 그러다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를 차렸고, 창업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스타트업에 컨설팅을 해주는 컨설턴트가 됐습니다.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기록하고 공유하다 보니 작가·유튜버의 타이틀도 얻었습니다.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망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는 직업까지 갖게 됐죠.
과거에도 혼자 일하는 사람들은 있었습니다. 프리랜서나 1인 사업가죠. 하지만 솔로프리너는 그들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해요. 바로 개인이 기업 수준의 업무 역량과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지엽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프리랜서와 다른 점이죠. 솔로프리너는 콘텐트 창작은 물론, 경영·기획·마케팅·개발·투자·네트워킹 등 회사 조직이 하는 거의 모든 일을 혼자 합니다.
‘비범한 재주를 지닌 특별한 사람의 얘기’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하지만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나’라는 사람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키운다면 누구나 솔로프리너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가능한 건 기술의 발달 덕분이에요. 디지털 플랫폼과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서비스 툴을 직원처럼 부리면 되거든요.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발달한 AI 기술이 솔로프리너의 시대를 연 셈이죠.

✍️팀 쿡이 유튜버와 인터뷰한 이유?
유명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대기업 광고를 능가하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입니다. 지난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7 시리즈 출시에 맞춰 테크 유튜버 ‘잇섭’을 만난 게 화제가 됐죠. 그동안 국내 어느 언론과도 단독 인터뷰를 하지 않던 팀 쿡 CEO가 첫 인터뷰어로 개인 유튜버를 선택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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