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서 선수 생활을 즐겁게 했다”
KBL은 지난 5월 19일부터 2025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열었다. 총 52명의 FA가 공시됐다. 관심을 받는 대어급 FA도 있었고, 구단의 연락을 기다려야 하는 FA도 존재했다.
송창용(191cm, F)은 후자에 속했다. 송창용은 구단의 전화를 기다려야 했다. 그렇지만 자율협상기간(5/19~6/2)과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6/3~6/5),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기간(6/6~6/9) 모두 연락을 받지 못했다.
송창용의 선택은 ‘은퇴’였다. 그러나 송창용은 ‘은퇴’를 예감했다. 그런 이유로,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기다리기는 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은퇴를 선택했다”라며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은퇴를 해야 한다고 했을 때,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이전부터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 그만둬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라며 ‘은퇴’라는 단어를 개의치 않았다.
송창용은 ‘은퇴’를 덤덤하게 이야기했지만, 이를 지켜본 팬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송창용은 2010년부터 15년 동안 556경기를 출전한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또, 코트에 나갈 때마다 제 몫을 단단히 해줬다.
하지만 송창용은 농구 인생에 쉼표를 찍었다. 본인 또한 “쉬고 있고, 여행도 다니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 역시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라며 ‘휴식’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했듯, 송창용은 오랜 시간 코트에 있었다.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현 부산 KCC),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 등 여러 팀에서 뛰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추억을 갖고 있다.
송창용은 우선 “우승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 그렇지만 SK에서의 기억이 많다. SK에서 선수 생활을 즐겁게 했기 때문이다”라며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돌아봤다.
그 후 “SK의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 재미있기도 했다. 특히, (최)원혁이와 (허)일영이형, (오)세근이와 (양)우섭이형 등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았다”라며 SK에서의 기억들을 특별하게 생각했다.
기억을 돌아본 송창용은 “15년 동안 팬 분들로부터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프로 생활을 오랜 시간 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팬을 향한 감사의 마음으로, ‘선수 송창용’으로서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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