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감량’ 홀쭉해진 최재훈…베테랑 포수의 독한 다이어트 왜?

2025-01-21

최재훈(36·한화)은 2024시즌 종료 후 ‘독한 다이어트’를 했다. 곧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현재까지 무려 10㎏ 이상 감량했다. 1989년생 베테랑 포수가 다이어트를 하게 된 건 김경문 감독의 주문 때문이다.

최근 대전에서 만난 최재훈은 “감독님이 무릎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오래 하려면 포수는 살을 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야식도 끊고 계속 살을 빼고 있다. (이)재원이 형도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감량 후 최재훈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보기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외형보다 더 중요한 건 다이어트가 야구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다. 그는 “아직 경기를 해보진 않았지만, 웨이트 등 운동을 할 때 확실히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주전 포수 최재훈은 지난해 116경기 타율 0.257, 4홈런, 37타점, OPS 0.707을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 출장한 포수들 가운데 도루 저지율은 NC 김형준(0.378)에 이은 2위(0.284)였다.

최재훈은 “초반 타격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기로 가면서 점점 떨어졌다. 이 부분이 가장 아쉽다”며 “도루 저지율은 그래도 2등을 했는데 3할은 찍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최재훈은 두산에서 한화로 이적한 첫 시즌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하게 한화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2021시즌이 끝난 뒤엔 한화와 5년 최대 5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주전 자리를 맡아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재훈은 “팀에 어리고 좋은 포수들이 많다. 이들에게 지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하루하루가 싸움이고, 이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는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등 시속 150㎞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빠른 공을 받으면 포수들도 손에 통증을 느낀다. “더 아팠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은 최재훈은 “구속도 중요하지만, 젊은 투수들이 묵직한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며 “빠른데 가벼우면 타구는 더 멀리 간다”고 힘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지난 시즌 중반 김경문 감독과 감독-선수로 재회한 최재훈은 초심으로 돌아가 2025시즌을 준비한다. 김 감독은 그가 2008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을 때 만난 첫 사령탑이다. 최재훈은 “감독님이 한화에 처음 오셨을 때 다시 어린 선수가 되는 느낌이었다”며 “오랜만에 마무리캠프에서 훈련하며 더 젊어진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했다.

5강에 들지 못하면 겨울 바다에 입수하겠다는 공약을 지키러 지난해 말 류현진, 채은성 등과 함께 바다에 뛰어든 최재훈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새로운 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하면 멋질 것 같다”며 “좋은 환경에서 야구하게 된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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