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 송재혁 사장, 세미콘 코리아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더 나은 삶 위한 반도체의 역할” 강조

2025-02-19

“AI, 반도체 기술 영역 확장...생산성·효율성 높일 것”

송재혁 사장, 발표 자료 제작에 챗GPT·제미나이 활용했다고 밝혀

반도체 기술 발전 위한 협력의 중요성 강조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19일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삼성전자 송재혁 사장이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

송재혁 사장은 “반도체 기술은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학, 농업 등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인류 개인의 삶이 100년 전보다 훨씬 나아진 것처럼 AI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이 엄청나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지난 80년간 사람의 뇌를 모방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는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AI가 뇌에 가까운 성능을 내게 할 수 있으며, AI가 반도체 기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기술 발전과 함께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송 사장은 기조연설 발표 자료를 만들며 생성형AI인 챗GPT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AI 기술로 높아질 생산성과 효율성 측면에 대해 강조했다.

송 사장은 “실제로 차세대 AI가 어떤 기술을 갖고 있을지 챗GPT와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더니 자율주행차, 우주 기술, 양자 컴퓨팅,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 등 5가지의 동일한 답변을 내놨다”며 “자료를 만드는 데도 생성형AI의 도움을 받았을 정도로 AI는 단위 시간 생산성을 엄청나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 사장은 이러한 반도체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세미콘 코리아에 참여한 반도체 구성원들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실리콘 프로세스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한 세대를 개발하는데 이전의 2~3배의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다행인 것은 이러한 기술적인 한계가 패키지 기술 등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칩렛을 만드는 데에는 설비, 소재, 칩 메이커, 설계, 연구소, 컨소시엄, 소비자 모두가 중요하다”며 “세미콘 코리아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반도체 구성원들에게 협업을 통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기조연설에는 아이멕(IMEC)의 룩 반 덴 호브 최고경영자, AMD의 빌 엔 엔지니어링 부사장, 시높시스(Synopsys)의 라비 수브라마니안 CPO,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Applied Materials)의 프라부 라자 반도체 제품 그룹 사장이 참여해 발표를 진행했다.

한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세미콘 코리아 2025’는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되는 해당 전시회에는 국내외 500개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참여해 2301개의 부스를 꾸렸다.

이날 기조연설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SEMI 아짓 마노차 대표는 “AI 물결이 엄청난 기세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이는 반도체 업계가 더욱 성공하도록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삼성, LG 등 한국의 가전이 어디서나 높은 인기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반도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의 중심이 한국에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반도체의 10년 간의 발전을 한국이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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