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미리 데려와 좋다고 생각한다.”
‘특급 재능’ 양민혁의 조기 합류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기쁘기만 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 8강전 사전 기자회견 자리에서 양민혁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만났냐는 질문에 “물론 만났다. 며칠 동안 클럽 시설들을 둘러보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며 “1월1일까지는 등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훈련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를 미리 데려온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한국을 떠나 17일 현지에 도착한 양민혁은 올해 K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준프로 계약을 맺고 K리그1에 데뷔, 38경기 전경기에 나서 12골·6도움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양민혁의 재능을 눈여겨 본 토트넘은 지난 여름 양민혁을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양민혁은 K리그 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압박감을 줘서는 안된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양민혁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 선수들과 친숙하다. 셀틱(스코틀랜드)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후루하서 교고, 하타테 레오, 마에다 다이젠 같은 일본 선수들은 물론이고 지금은 KRC헹크로 간 오현규까지 지도한 적이 있다.
그는 양현준의 조기 합류를 두고 “셀틱에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을 영입했을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크리스마스 전에 선수들을 데려오면 축구 이외의 부분에서 적응할 시간을 줄 수 있다”며 “이렇게 하면 등록이 가능할 때쯤 적응을 마치고 훈련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응을 위한 양민혁의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우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좋다. 양민혁은 이미 영어 수업을 듣고 있고, 나와 간단한 대화도 했다”며 “양민혁이 팀에 합류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