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장관이 캄보디아 내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 공조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했다. 현지에 '코리아 전담반'을 설립하기 위한 조율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장관급 회담에서 이를 매듭짓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방문해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사르 소카 캄보디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을 만난다. 앞서 지난달 27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계기에 열렸던 한·캄보디아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은 '한국인 전담 한·캄보디아 공동 태스크포스', 이른바 '코리아 전담반'을 이달 중 가동하기로 합의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 차원에서 조 장관의 캄보디아 방문도 이뤄졌다. 조 장관은 현지 동포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코리아 전담반이 실제 가동되면 앞서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됐던 프놈펜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 하향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캄보디아 교민들은 교민사회와 관광·서비스업이 위기라며 여행 금지 해제와 여행경보 하향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양국 경찰청 간 공조 체계가 강화되면서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미검거 피의자에 대한 추가 송환도 이뤄질 수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국내로 송환됐다.

이런 가운데 캄보디아는 지난 7월부터 여전히 대사 공석 상태다. 현재 김현수 대사대리와 함께 박일 캄보디아 재외국민보호 정부대표가 파견돼 있다. 2021년 레바논 대사로서 교민 구출 작전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박 대표가 지난달 현지에 급파돼 대사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캄보디아 내 강력범죄가 주목을 받자 정부가 뒤늦게 '땜질 인사'를 한 거란 지적이 나왔다.
이날 기준 전 세계 173개 재외 공관(대사관·대표부·총영사관 포함) 중 대사 공석이 23곳, 총영사 공석은 17곳으로 총 40개 공관이 리더십 공백 상태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유엔 등 이른바 '5강 대사' 자리는 채워졌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사직과 수십만 재외동포를 관할하는 총영사직은 곳곳이 비어 있다.
수개월간 미뤄졌던 외교부 실·국장 인사와 공관장 인사가 조만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직업 외교관이 아닌 특임 공관장이 임명되는 공관이 현재 수준인 30곳을 훌쩍 넘어설 거란 예상도 나온다. 특임공관장은 국정운영 철학과 외교 기조를 깊이 이해한 인사를 주요국에 보내 정책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자리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통령 측근이나 선거 캠프 출신 등 정치적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주로 임명되면서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외교 경험이 부족한 인사들이 공관장을 맡으면서 현지 외교 역량이 떨어지고 외교관 내부의 사기 저하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9월 내부 인원을 대상으로 재외공관장 희망 신청을 받으면서도 어떤 공관이 공석인지 밝히지도 않았다. 이와 관련, 정치권이나 대통령 측근 인사를 특임공관장으로 우선 임명하려다 보니 의도적으로 공석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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