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공천 청탁' 김상민 前 검사 첫 재판…매주 목요일 진행

2차 준비기일 11월 6일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김건희 여사 측에 1억원대에 이르는 '이우환 그림'을 전달하고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의 첫 재판이 열렸다.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정치자금법 위반·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의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전 피고인과 검찰 양측 입장을 정리하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로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다. 이날 김 전 검사는 출석하지 않았다.

김 전 검사는 지난 2023년 2월 대검찰청 공판2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우환 화백의 작품인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그림은 당시 약 1억40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을 청탁하기 위한 대가성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본다. 김 전 검사는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별보좌관에 임명됐다.

선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선거운동 차량 리스료를 제3자가 대납해 줘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2차 준비기일은 11월 6일 10시로 지정하고, 매주 목요일 증거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2차 준비기일에서 피고인 입장을 확인하고 쟁점 정리, 증거조사 일정을 확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