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상자산 매출 700% 급증
코인베이스 실적 발표도 시장 주목
미국의 트레이딩 플랫폼 로빈후드가 가상자산 사업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3일 로빈후드는 4.82% 오른 55.91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로빈후드는 애프터마켓에서 15.31% 추가 상승했다.
이날 로빈후드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이유는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4분기 1.01달러의 주당순이익(EPS)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 기준 월가 전망치 0.42달러의 2.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전년 동기 기록한 0.03달러와 비교해 약 33.7배 증가했다.
로빈후드의 매출은 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로빈후드가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로빈후드의 실적을 이끈 것은 가상자산 사업이다. 로빈후드는 지난 4분기 가상자산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00% 늘어나 3억5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로빈후드의 4분기 가상자산 관리 자산(AUC)은 350억달러로 전년 동기(150억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엔 늘어난 고객 수와 가상자산의 가치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게 로빈후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코인베이스에도 자연스럽게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월가에선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팬데믹 시기인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4분기 매출과 EPS 컨센서스는 각각 18억달러, 1.99달러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42.86% 늘어난 수준이며 EPS는 385.37%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해 코인베이스의 거래 규모도 1959억달러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