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 사회가 인구 고령화에 직면하자 국내 증권사들이 경제력을 지닌 큰손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9월 65세 이상 고령투자자를 위한 전용 상담센터를 신설했다.
시니어 전용 상담센터는 '업무상담' 및 '온라인상담', '투자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무 상담은 전문 상담원이 고령 투자자의 이해도에 맞춘 증권 관련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며,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표를 철저히 반영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증권 외 앱 관련 문의 등 기타 상담이 가능한 온라인 상담과 디지털 프라이빗뱅커(PB)들의 시황과 종목 관련 투자조언을 받을 수 있는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진근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영업본부장은 "여전히 사회의 주력으로 활동하는 시니어 고객들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투자활동을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근 증권가에는 고령층의 자산 안전성 선호와 디지털 금융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시니어 고객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사용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이 매뉴얼은 기본적인 주식거래 방법부터 차트 분석도구 사용법, 관심종목 등록 등 MTS 사용의 전반적인 기능을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해 고령층 고객들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스마트폰 주식거래 교육도 진행해 고령 고객들이 악성 메시지나 피싱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을 방법도 안내했다.
박성현 대신증권 금융지원센터장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요양시설과 연계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고령층의 생활과 밀접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연계 서비스는 노후 생활 안정성을 추구하는 고령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증권사 간 차별화 경쟁 전략의 일환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시니어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와 상품들이 앞으로 더 다양해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금투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젊은 세대를 공략해 미래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증권사들은 경제권을 쥐고 있는 고령층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세우는 추세"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