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미디어넷이 광고시장 침체에 따른 구조적 적자 해소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채널 사업에서 철수하고, 'SBS Life' 채널 매각을 추진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조재룡 SBS미디어넷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는 무거운 마음으로 엔터채널 사업을 중단·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내로 엔터채널 및 뮤직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Life 채널은 매각을 전제로 다각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SBS미디어넷은 지난해 151억원, 올해 1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광고시장 침체로 적자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상파계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전년 대비 20% 가까운 광고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광고시장 침체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거대 자본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장악 상황속에서 SBS미디어넷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핵심 채널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며 “이번 결정은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사업 중단과 함께 전사적 희망퇴직 및 특별 명예퇴직을 시행한다. 45세 이상 직원에게는 18개월치 급여와 학자금을 제공하며, 엔터채널 사업부문 직원은 연령과 근속 제한 없이 36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학자금이 지급된다.
SBS미디어넷은 지난해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후 뮤직전문 M채널 매각, SBS FiL의 SBS Life 리브랜딩 등 사업 구조 개편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3년 연속 적자 누적과 광고시장 급감으로 전면적인 사업 재편에 나서게 됐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