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 여사가 이번 주말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1일 민영 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이번 주말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을 추진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재임 시절 아베 전 총리와 자주 골프 회동을 하며 서로를 ‘신조’ ‘도널드’로 부를 만큼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아키에 여사의 트럼프 당선인 면담 추진과 관련해선 “사실상 일본 정부의 특사 성격이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당초 일본 측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 간 조기 회동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이에 일본 정부가 비정치인인 아키에 여사를 투입하는 모양새라는 해설이다.
한편 가족들을 잇달아 주요 보직에 임명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엔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자 킴벌리 길포일(사진)을 그리스 주재 미국대사로 10일 지명했다.
검사와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길포일은 2020년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한 트럼프 대통령의 예비 며느리다.
같은 날 차남인 에릭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암호화폐 행사에서 “트럼프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친(親)암호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릭은 트럼프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암호화폐 인사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한 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서자 “아빠(pops)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일가는 현재 암호화폐 플랫폼 업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