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서커스 공연자가 머리카락으로 공중에 매달려 오래 견디는 분야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기네스세계기록에 따르면, 서커스 공연자 레이라 눈(38)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국립공원에서 진행된 도전에서 25분 11.3초 동안 머리카락으로 공중에 매달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1년 호주의 수타카란 시바그나나투라이가 세운 23분 19초의 이전 최고 기록보다 1분 52.3초 늘린 기록이다.
이번 기록 경신은 공식 기네스 세계 기록 심사관의 입회하에 진행됐으며, 레이라는 도전 과정에서 어떠한 안전장치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머리카락만으로 매달려 있었다.
도전 현장에서는 친구들이 기타 연주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었고, 관중들은 레이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레이라는 매달린 상태에서도 다양한 포즈를 선보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도전을 마친 후 “이번 기록 도전을 통해 인간의 의지력이 어디까지 발휘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텍사스 오스틴의 서커스단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레이라는 머리카락을 이용한 공중 퍼포먼스를 전문으로 공연한다. 그는 이번 도전을 위해 2년 동안 특별 훈련을 했으며, 이 기술은 일반인이 따라 할 경우 매우 위험하다고 기네스세계기록은 전했다.
레이라는 아메리칸 닌자 워리어(American Ninja Warrior) 출연자이기도 하다.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발을 이용한 활쏘기, 머리카락 매달리기 등 독특한 퍼포먼스 영상을 공유하고 있으며, 2만8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