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압박 속 이재명,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2025-01-24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3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 간 만남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이 대표는 새해 첫 날이었던 지난 1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으로 인해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 출신 또는 친 문재인(친문)계로도 분류되는 비이재명(비명)계 인사들이 잇따라 이 대표를 겨냥하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라 주목된다.

이날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자신의 SNS에 "이 대표 혼자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다"며 "이제 한 손은 탄핵을 마무리하는 일을 하고, 다른 한 손은 국민 삶을 회복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적었다.

비명계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도 전날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랩(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다원주의를 지향하면서 폭력적인 언행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똑똑히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극렬 윤 대통령 지지자,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계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사실상 민주당 내 '이재명 일극체제'도 함께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