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 정상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파이터가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권원일은 오는 24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플래그십 이벤트 ‘ONE 170’에서 밴텀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안드라지(28·브라질)를 상대로 타이틀전을 치른다.
권원일은 “파브리시우 안드라지에게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겠다. 새로 쓰는 역사에 함께 해달라”며 시청을 요청했다.
ONE 챔피언 도전자 결정전 이후 967일(2년7개월22일) 만에 재대결이다. 2022년 6월은 권원일이 밴텀급 공식 랭킹 2위, 파브리시우 안드라지가 4위였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권원일은 경기 시작 1분 2초 만에 몸통 킥을 맞고 KO 당했다. 파브리시우 안드라지는 2023년 3월 제5대 ONE 종합격투기 밴텀급 챔피언 존 리네커(35·브라질)를 4라운드 TKO로 제압하고 왕좌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지난 패배를 복수할 기회이자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회”라며 ONE 170 의미를 요약한 권원일은 “3년 동안 했던 모든 것을 이젠 증명할 때가 왔다. 태국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타이틀 도전권 획득을 위해 권원일은 420일(1년1개월25일) 만에 KO 3연승을 거둬 정상을 노릴 자격을 입증했다. 이 과정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 ONE Warrior Series 시즌3 우승자 마크 아벨라르도(34·뉴질랜드)와 원챔피언십 랭킹 4위 아르툠 벨라흐(29·러시아)를 압도했다.
화끈한 결과뿐 아니라 직전 두 경기 연속 퍼포먼스 보너스 5만 달러씩을 받을 만큼 내용까지 좋았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파브리시우 안드라지와 1차전 패배 후 모든 경기에서 이겨 상승세를 탄 ‘KO의 예술가’ 권원일”이라며 2차전 기회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권원일은 “이번 시합은 승리가 힘들다는 것을 다들 알면서도 준비 과정부터 부족함이 없도록 도와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며 후원에 감사를 표한 후 “원래 언더독이 이겨야 재미가 있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원챔피언십 9승을 모두 KO로 거둔 권원일이다. 4117일(11년3개월7일) 만에 한국인 선수가 ONE 종합격투기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승리할지도 관심사다. 김수철은 2012년 10월 초대 챔피언이 됐지만, 2013년 10월 1차 방어에 실패했다.
김대환은 2014년 12월 제2대 챔피언 비비아누 페르난지스(브라질)의 2차 방어 성공 당시 도전자였다. 권원일은 3704일(10년1개월20일) 만에 ONE 종합격투기 밴텀급 대한민국 타이틀전 계보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