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를 이끌 남녀 사령탑이 확정됐다.
대한탁구협회는 21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거쳐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48)과 석은미 코치(49)를 각각 남자대표팀 감독과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첫 무대는 5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다.
오 감독은 2021년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도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등에서 이미 대표팀을 이끈 경력자다. 당시 한국은 장우진(세아)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세계선수권대회 복식 은메달,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 금메달 등의 호성적을 냈다.
오 감독은 미래에셋증권의 전국종합탁구선수권 2회 연속(2022~2023년) 전관왕을 견인해 다방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석 감독은 여자대표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 강점이다. 그는 오광헌 전 여자대표팀 감독(현 보람할렐루야 단장)을 보좌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성공에 힘을 보탰다.
여자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지희와 신유빈(대한항공)이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파리 올림픽에선 여자 단체전 동메달이라는 역사를 썼다. 특히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선 상대 선수와 흡사한 전형으로 연습을 도우면서 승리를 돕기도 했다.
두 감독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대표팀을 책임진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남긴다면 평가를 통해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두 감독이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 한국 탁구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표팀 전력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