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이재용 상고심, 현명한 판결 기대"

2025-02-18

검찰이 삼성 부당합병·회계부정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상고한 가운데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아쉬움을 표현했다.

18일 이찬희 위원장은 준감위 정례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무산된 점에 대해 "투자자들과의 관계와 사법리스크 등 여러 가지 장애물 때문에 신중한 고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등기임원 복귀를 촉구한 이유 중 하나는 삼성에 대한 많은 의견을 사외이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 회장이) 전면에 나서 지휘해 주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 이사회는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과 노태문 MX(무선사업부) 사장, 송재혁 DS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 등을 등기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삼성 부당합병·회계부정 사건이 대법원 판결까지 받게 돼 등기임원 복귀가 불발됐다. 현재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임원이다.

또 이 위원장은 검찰의 상고와 관련해선 "검찰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때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한 법조인으로서 우리 사법부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조만간 신속하고도 현명한 판결로 경제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 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위기와 관련해선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이슈들이 있기에 그러한 이슈들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라 생각하지만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어떤 방식으로 만들고 이끌어 나갈지는 회사에서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항소심 선고 후 이 회장과 회동했는지'와 관련해선 "따로 만난 적은 없으나 많은 소통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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