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한미동맹 바로 세워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 구축"
"복합위기, 민생에 타격…4대개혁, 생존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최근 국제안보 상황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대독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최근 국제 안보 상황과 북러 불법 군사 공조는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도록 더 튼튼하고 강력하게 안보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지난 2년 반 동안의 외교 성과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도 힘을 쏟아왔다"며 "무엇보다 흔들리던 한미동맹을 바로 세워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작년 4월 워싱턴 선언을 토대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가동해 대북 핵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무너진 한일관계를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시대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 연합연습을 정상화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해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다"며 "정부는 출범 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펼쳐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를 넘어 외교 지평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했다"며 "정부는 앞으로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삼각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국제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고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민생에 큰 타격이 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민생의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