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졸업사진 찍자”…암 투병 친구 위해 병원 찾아간 中 중학생들
중국 쓰촨성의 한 중학교에서 암 투병 중인 친구를 위해 같은 반 친구 50여 명이 병원을 찾아가 특별한 졸업 사진을 함께 촬영했습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인 렌 준지에(15)는 비호지킨 림프종이라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도시에서 치료를 받다가 최근 고향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렌을 응원하기 위해 고등학교 입학 시험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도 담임 선생님과 50여 명의 반 친구들은 렌이 입원 중인 병원까지 2km 이상 걸어서 방문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친구들이 렌을 침대에 눕힌 채 교복을 입혀 병원 정원으로 데려가 모두 함께 둘러서 특별한 졸업 사진을 찍었습니다. 또한 렌에게 편지와 서명한 농구공 등 선물을 전달하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친구들은 “빨리 나아서 다시 우리랑 컴퓨터 게임하자”는 등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렌은 그 다음 날 새벽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이 마지막 순간을 소중히 기억하며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렌의 아버지는 “이 사진이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며 학교와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