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미국 유통 뚫어준 한성USA, 외부 투자 유치 추진[시그널]

2025-11-20

글로벌 K-뷰티 유통사 한성USA가 약 500억 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서며 미국 시장 공략을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중소·중견 화장품 브랜드를 미국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시키는 역할을 맡아온 곳으로, K-뷰티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성USA는 최근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다. 뷰티 업종에 관심이 높은 국내 사모펀드(PEF)와 관련 업계 기업들이 투자를 검토 중이다.

KPMG 출신 최재호 대표가 2017년 설립한 한성USA는 미국 전역에 14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얼타뷰티(Ulta Beauty)를 비롯해 코스트코(Costco), 타깃(Target)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회사는 기초·색조·더마코스메틱 등 다양한 국내 브랜드를 미국 시장에 연결하며 지난해 약 6000만 달러(약 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티르티르(TIRTIR), 퓌(fwee), VT코스메틱(VT) 등 국내 인기 브랜드의 얼타뷰티 신규 입점을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티르티르는 얼타뷰티 프레스티지 메이크업 존에 입점하며 색조 라인업을 처음으로 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였다. ‘푸딩팟’과 ‘3D 볼류밍 글로스’ 등을 포함한 색조 라인업으로 미국 오프라인 유통망 입점을 본격화했다. VT코스메틱은 리들샷과 PDRN 라인 등 스킨케어 중심 제품 9종을 들여 북미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성USA가 단순한 수출 대행을 넘어 미국 현지 판매 전략과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안착을 돕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한다. 메디힐과 마녀공장 등 여러 브랜드가 한성USA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판매 기반을 확보한 점도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분석이다.

한성USA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물류와 재고 시스템을 강화하고 미국 내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등 K-뷰티 브랜드의 북미 진출을 위한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북미 뷰티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록 한성USA가 K-뷰티 확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한 만큼 향후 파트너사 확대와 유통 채널 확장에 따른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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