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2024시즌과 달리 올해 가을야구는 플레이오프에서 멈췄지만 10년만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결과를 냈다.
하지만 고질적은 약점은 2년 동안 고쳐지지 않았다. 바로 불펜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년 전 한국시리즈를 마친 후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밝혔고 이달 초 재계약에 성공했을 때에도 불펜진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시즌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은 4.48로 10개 구단 중 중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161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해당하는 타선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약점 보완이 필요하다.
삼성은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보강을 꾀했으나 ‘FA 최대어’ 장현식 영입에 실패했고 선발 자원인 최원태를 데려오는데 그쳤다.
올해에는 지난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KIA 임기영을 선택하며 불펜 보강을 꾀했다.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단 삼성은 내부 FA 단속부터 해야한다. 김태훈, 우완 이승현 등 두 명의 불펜 투수가 FA 자격을 행사했다.
2023년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훈은 지난해와 올해 팀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올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73경기에 뛰면서 66.1이닝을 소화했고 19개의 홀드를 올렸다. 젊은 투수가 대부분인 삼성 불펜에 몇 안 되는 경험 많은 투수 중 하나다.
이승현은 2022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 평균 58경기를 소화해왔다. 올해에는 전반기까지 13경기 13이닝 13실점(12자책) 평균자책 8.31로 주춤했으나 후반기에는 29경기 평균자책 5.16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FA 시장 전체로 봤을 때 ‘대어’로 꼽히는 선수들은 아닌데다 김태훈은 A등급, 이승현은 B등급으로 보상선수가 발생한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불펜이 약한 삼성으로서는 전력 누수를 방지를 해야한다.
동시에 외부 전력 보강도 필요하다. 올시즌을 마치고 최고참인 오승환이 그라운드를 떠났고 베테랑 불펜인 임창민도 은퇴를 선언했다. 최지광,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 등이 마무리캠프에 합류하는 등 다음 시즌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있지만 경험의 부족함을 온전히 채우기엔 어렵다.
삼성을 제외하고 타 팀에서 FA 자격을 선언한 선수들 중 불펜 투수는 6명에 달한다. 거기에 최근 두산과 계약 연장을 포기한 홍건희도 있어 노릴법한 후보군들이 많다.
다만 약점이 뚜렷한 삼성으로서는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 게다가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타 팀 투수들이 꺼리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삼성이 불펜 영입에 실패한 요인 중 하나다. 삼성으로서는 외부 전력을 영입하려면 타 팀보다 더 큰 메리트를 안겨줘야한다. 여러모로 분주한 스토브리그를 보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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