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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운영하지 않고 아내에게만 일을 맡긴 채 당구장에만 가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111회를 맞아 평생을 ‘어른’으로 살아온 아내 VS ‘아이’로 살아온 남편 특집으로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어른아이’ 부부의 일상을 관찰하고 문제점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아내는 이른 아침부터 집안 청소를 마치고 혼자 출근해 가게를 열었다. 두 사람은 6년간 함께 갈빗집을 운영하는 상황. 남편은 점심 피크타임인 1시가 돼서야 도착해 주방을 어슬렁거렸다. 그런데도 아내는 “그래도 웬일로 일찍 왔냐”고 놀랄 정도.
패널들은 주방에서 일을 돕지 않은 채 방해만 하는 남편을 보고 “홀에 좀 나가보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질문했다. 그는 “가게에서 벌어지는 세무적인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며 “명목상으로는 제가 사장이다”라고 밝혔다.
평상시 남편은 생전 주방에 안 들어오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아내는 “남편이 식당에 아예 관심이 없다”며 “휴대폰에서 눈을 안 떼고 손님이 불러도 안 일어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가게 일에 무심한 남편을 두고 20kg이 넘는 식재료들 아내 혼자 옮기는 모습.
그는 “(남편이) 여기만 들어오면 자기는 답답하다고 한다”며 “식당 일을 모르고 하기 싫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가게는 시끌벅적 분주한 상황. 남편은 아내 눈치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나섰다. 이에 패널들은 “거래처 이야기를 했는데 일하러 가시는 건가”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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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편이 도착한 곳은 당구장. 식당에 있을 때와 달리 게임에 집중력을 보이기까지. 패널들은 “아까와 너무 다르지 않냐”고 분노를 표했다. 남편은 “가게는 하루종일 붙어있어야 하지 않냐”며 “너무 무료하고 답답하더라”고 토로했다.
아내는 “남편은 일주일 내내 당구장에서 살다시피 한다”며 “24시간 눈 떠 있으면 오 로지 당구만 친다”고 고백했다. 새벽 5시까지 영상을 보고 피곤해할 때도 있다고. 실제로 그는 지인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당구 하러 와라’고 권유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아내는 저녁 시간 밀려드는 주문으로 인해 팔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12시간의 노동 끝에 늦은 밤이 되어서야 홀 의자에 앉아 겨우 휴식을 취하기도. 다만 남편은 마감 20분을 남겨두고 돌아와 피곤함을 호소해 모두를 분노케 했다.
김응수는 “뭘 했다고 죽겠다고 하는 것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아내의 많은 업무량을 깔끔한 성격 탓이라고 주장했던 남편. 이에 오은영은 “이건 성격 탓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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