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개인 신용점수도 떨어지고 있다.
15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하 뉴욕 연은)과 CNB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학자금 대출 잔액 중 90일 이상 연체액의 비율이 8%에 달했다. 지난해 말의 연체율(1% 미만)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이다.
뉴욕 연은은 또 “학자금 대출자 중 약 14%, 즉 600만명이 학자금 대출을 90일 이상 갚지 못했거나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인 것”라고 덧붙였다.
2025년 1분기 학자금 대출 잔액은 160억 달러 증가해 1조6300억 달러로 늘었다.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와 동시에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대출자의 신용점수도 하락하고 있다. CNBC는 지난해 10월 학자금 상환 유예 조치가 만료된 이후 수백만 명의 신용점수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실제 신용평가회사 페어아이작(FICO)은 지난 2월부터 평균 신용점수가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신용점수 하락 주요 원인으로는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가 꼽혔다. 뉴욕 연은 역시 학자금 대출 연체자의 신용점수가 최대 171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연은은 “학자금 대출 연체 여파는 심각하다”면서 “수백만 명의 연체자의 신용점수가 급락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차입비용을 증가시키고 모기지 대출이나 자동차 대출과 같은 다른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접근성이 심각하게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분기에 가계부채는 전 분기보다 1670억 달러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18조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