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습한 여름철 세탁 후에도 옷속에서 나는 쉰내는 하루 기분까지 망친다. 땀에 젖은 옷, 눅눅한 실내, 잘 말리지 못한 빨래… 삼박자가 만나면 세탁 후에도 쉰내는 순식간이다. 하지만 몇 가지 기본 수칙만 지켜도 여름 빨래 냄새는 깔끔하게 사라진다. 다음은 ‘여름 빨래 쉰내’를 방지하는 실전 꿀팁이다.
■ 쉰내는 예방이 답! 여름 빨래 관리 요령
1. 젖은 옷, 바로 세탁하자
쉰내의 근본 원인은 젖은 상태 방치시 세균번식이다. 세탁 바구니나 세탁기 속에 땀에 젖은 옷을 축축한 채로 쌓아두면 냄새는 물론 세균까지 번식한다. 특히 수건, 운동복, 아이 옷은 눅눅한 상태로 방치하지 말고 바로 빨래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당장 세탁이 어려울 땐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펼쳐 말려두자. 세탁시 60도 고온으로 삶듯이 빨면 쉰내는 사라진다. 쉰내 잡는 전문가를 자부하는 주부 김근영씨는 모니모니해도 쉰내 잡는 데는 자연건조가 최고라고 말한다. 그는 “여름철에는 섬유유연제를 쓰지 않고 햇빛에 잘 말리는 것을 택한다. 건조대 널 때는 간격을 넓게 하는 것이 쉰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노하우를 전한다. 쓰고 나면 축축해져 쉰내가 잘 베는 수건은 빨기 전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려 살균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2. 세제는 ‘적당히’, 그리고 ‘제형’을 따져서
여름엔 액체 세제를 과하게 쓰면 세탁물에 잔유물이 남고, 그게 오히려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오히려 ‘가루 세제’는 헹굼력이 좋아 잔여물 없이 깔끔하게 세탁되어 쉰내 걱정이 적다. 세제 사용량은 권장량보다 살짝 적게, 필요하면 세탁 횟수를 늘리는 게 방법이다. 섬유유연제도 마찬가지다. 과용하면 잔유물이 남아 오히려 역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3. ‘건조’가 핵심이다
빨래를 널었다고 끝이 아니다.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축축한 빨래는 여름 더위 속에서 순식간에 쉰내를 머금는다. 선풍기나 제습기, 건조기를 활용해 확실히 말리고, 건조한 뒤에는 습기 없는 곳에 보관해야 냄새와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
4. 세탁기도 한 달에 한 번은 ‘세탁’하자
세탁기에서 쉰내가 난다면 그것은 내부 오염 때문이다. 세탁조, 세제통, 물 빠지는 호스에는 세제 찌꺼기와 섬유 찌꺼기,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다. ‘매월 1일’처럼 날짜를 정해 놓고 세탁기 전체를 청소하자. 세탁조 클리너는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5. 세탁기 문과 세제통은 ‘항상 열어둘 것’
세탁이 끝난 뒤 세탁기 문과 세제통을 닫아두면 내부에 남아 있는 수분이 갇혀 냄새와 곰팡이의 온상이 된다. 세탁이 끝난 직후엔 문과 세제통을 활짝 열어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여기에 더하면 ‘쉰내 제로’ 생활 실천법
6. 세탁 전, 과탄산소다나 식초 활용하기
운동복이나 냄새 심한 옷은 세탁 전에 물에 과탄산소다, 구연산, 식초를 조금 타서 담가 두면 탈취 효과가 있다. 단, 소재에 따라 변색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서 테스트 후 사용할 것.
7. 수건은 2~3회 사용 후 반드시 교체
여름철 수건은 특히 세균 번식이 빠르다. 여러 번 사용한 수건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는 빨래로도 잘 안 빠진다. 매일 혹은 2~3회 사용한 후엔 세탁하는 습관을 들이자.
8. 빨래 건조는 ‘시간 싸움’
늦은 오후나 밤늦게 빨래를 널면 건조가 늦어지고, 오히려 냄새가 날 수 있다. 여름에는 해가 잘 드는 오전이나 낮 시간대에 널고 빠르게 말리는 게 관건이다. 베란다에 빨래를 널 땐 창을 살짝 열어 통풍을 유도하자.
9. 세탁 후 바로 꺼내기
세탁이 끝났는데 깜빡하고 몇 시간 방치하면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세탁이 끝나는 즉시 빨래를 꺼내 널어야 ‘탈취력’이 유지된다. 세탁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외출 전 맞춰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 빨래 쉰내는 세탁법보다 ‘습관’에서 비롯된다. 단순하지만 꾸준한 관리만으로도 냄새 없는 산뜻한 일상을 만들 수 있다. 올해 여름부터는 빨래 냄새 걱정, 9가지 공략법으로 클리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