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요리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가 명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잠시 가렸던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셰프의 식당에 전시된 명장 명패에서 윤 대통령 이름이 가려졌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명패에 새겨진 윤 대통령 이름 석 자가 각각 은박지로 싸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 안 셰프는 20일 엑스포츠뉴스에 "탄핵 정국으로 인해 일부 식당 이용객 중 '명패를 떼라'는 민원이 있어 잠시 가렸고, 현재는 원상 복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는 영업하는 음식점이지, 어느 편을 따져가면서 장사를 할 수 없는 곳"이라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안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은 광주에 있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았다고 한다. 이에 식당 직원이 명패 속 윤 대통령 이름을 가렸고, 이틀 뒤쯤 은박지를 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셰프는 '사진 촬영을 요구하자 해당 명패를 가리고 찍을 것을 제안했다'는 과거 한 네티즌의 주장도 해명했다. 안 셰프는 지난 19일 뉴스1에 "손님과 사진을 찍을 때 대통령 이름을 몸으로 가렸다는 것도 오해"라면서 "식당은 누구에게나 음식을 파는 곳으로 경기도 어려운데 편을 따지거나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엄 사태 이전 한 네티즌은 안 셰프와 찍은 인증샷을 공유하면서 "(안 셰프가)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계속 도전했는데 하필 윤석열 대통령 때 명장이 됐다더라"며 "(명패를) 가리고 찍자고 했다"는 글을 온라인상에 올렸었다.
이와 함께 안 셰프의 지난 10월 KBS와의 인터뷰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당시 '기억에 남는 대통령'을 묻는 말에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최근 대통령까지 모시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이름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안 셰프는 광주에서만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일식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즐겨 먹는 초밥집으로 유명하다. 안 셰프는 '흑백요리사'에서 '대통령이 사랑한 텐동'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