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했던 안유성 셰프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 이후 ‘대한민국 명장’ 명패에서 대통령의 이름을 가려 화제다.
지난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흑백요리사 안유성 명장이 받은 윤석열 훈장 비상계엄 이후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안유성 셰프의 식당 ‘가매일식’을 방문한 뒤 블로그에 작성된 후기 글이 갈무리돼 공유됐다.
블로그 작성자는 “대통령 ○○○ 이라는 것이 시선을 강탈했다”며 안유성 셰프의 명장 명패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명패에는 윤 대통령의 이름 석 자가 은박지로 가려져 있었다. 지난 12일 식당을 방문한 사람의 후기에서도 윤 대통령 이름이 가려진 명패가 포착됐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계엄령이 터지고 나서 이름을 가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방문 후기 게시글들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올라온 점, 지난 9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방영에서는 그대로 노출됐던 점 등이 근거였다.
안유성 셰프는 지난해 9월 ‘조리 명장’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1986년부터 올해까지 조리, 제과제빵, 공예 등 38개 분야에서 708명 지정됐다. 현재 조리 분야 명장은 안 셰프를 포함해 단 16명뿐이다.
그는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국가가 인정한 조리 분야 명장이다. 운영 중인 식당 역시 광주 서구 농성동 소재인 상황. 그뿐만 아니라 전·현직 대통령들 또한 광주에 방문했을 때 안 셰프의 식당을 찾으며 ‘대통령의 초밥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안유성 셰프는 ‘흑백요리사’에 출연 제의를 4개월간 완강히 거절했지만 “유독 호남에서는 ‘백수저’ 출연자가 한 명도 없다”며 “맛의 도시 호남인데 출연자가 한 명도 없는 게 말이 되나 싶어 마음의 결심을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해당 게시글이 퍼지면서 안유성 셰프가 지난 10월 KBS와 인터뷰한 것도 재조명됐다. 기억에 남는 대통령에 관해 질문하자 안 셰프는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최근 대통령까지 모시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이름만 언급하지 않았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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