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시기 감소했던 신체활동 증가
흡연과 음주율, 20년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성장기 청소년들의 식생활과 정신건강 행태는 오히려 역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22일 이러한 내용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4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주요 지표에 대한 20년간 추이를 분석했다.
지난 20년간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은 개선됐으나 식생활 지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흡연율(궐련 기준)은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지속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년간 남자 고등학생에서 감소 폭(14.6%p↓)이 가장 컸다. 현재 음주율의 경우 학교급 간 경향은 흡연율과 유사하며, 남녀 고등학생 모두 감소 폭(남 25.5%p↓, 여 29.7%p↓)이 크게 나타났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고 남자 중학생에서 증가 폭(12.8%p↑)이 컸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높았고 20년간 여자 중학생에서 증가 폭(17.2%p↑)이 컸다.
전반적으로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건강행태 지표별 결과가 좋은 편이며 20년간 변화를 보여주는 증감률의 차이는 중학생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2024년 기준으로 보면 아침식사 결식률(주 5일 이상)은 2024년 남학생 40.2%(0.5%p↑), 여학생 44.7%(2.1%p↑)로 2023년에 비해 여학생에서 증가 폭이 컸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주 3회 이상)은 남학생 31.2%(2.0%p↑), 여학생 26.5%(2.1%p↑)로 전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늘었다.
과일 섭취율(일 1회 이상)은 2024년 남학생 18.3%(2.0%p↑), 여학생 19.0%(3.3%p↑)로 지속 감소 경향을 보이다가 2023년에 비해 증가했다.
청소년의 2024년 정신건강 지표는 전년 대비 악화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4년 남학생 23.1%(1.7%p↑), 여학생 32.5%(1.6%p↑)로 2023년에 비해 늘었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학생(30.8%→35.2%), 여학생(44.2%→49.9%)으로 모두 증가했다.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2024년 남학생 6.5시간, 여학생 5.9시간으로 2023년과 유사했지만 주관적 수면충족률은 남학생 27.1(3.5%p↓)%, 여학생 16.5%(4.7%p↓)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2024년 청소년(중1~고3)의 흡연·음주 행태는 2023년에 비해 개선됐다. 2024년 현재 흡연율(궐련)은 남학생 4.8%(0.8%p↓), 여학생 2.4%(0.3%p↓)로 2023년에 비해 줄었다.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액상형(남 3.7%, 여 2.2%), 궐련형(남 2.4%, 여 1.4%) 모두 전년과 유사했다.
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2024년 남학생 5.8%(0.8%p↓), 여학생 3.2%(0.3%p↓)로 2023년에 비해 감소했다.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가정 20.7%→18.0%, 공공장소 47.6%→42.4% 2023년에 비해 모두 줄었다.
현재 음주율은 남학생 11.8%(1.2%p↓), 여학생 7.5%(1.5%p↓)로 2023년 대비 감소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학생(5.4%→4.8%), 여학생(4.5%→3.8%) 모두 줄었다.
타인의 음주로 인한 간접폐해 경험률도 남학생 29.3%→28.5%, 여학생 61.6%→54.2%로 2021년에 비해 여학생에서 감소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4년 남학생 25.1%, 여학생 8.9%로 2023년과 유사했다. 근력강화운동 실천율(주 3일 이상)의 경우 남학생 37.6%, 여학생 10.7%로 전년과 비슷했다.
앉아서 보낸 하루 평균 시간의 경우 학습목적은 2023년에 비해 증가(주중 455분→460분, 주말 231분→260분)했으나 학습목적 이외는 감소(주중 206분→196분, 주말 322분→304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