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인 문진석, 이연희 의원 등이 15일 ‘MB계 좌장’ 격인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원조 7명인 ‘7인회’ 소속 재선 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같은 당 초선 이연희 의원은 이날 스승의 날을 맞아 노웅래 전 의원과 함께 이 이사장을 만나 환담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이사장은 노 전 의원의 고등학교 시절 국어 교사를 지냈고, 문·이 의원은 이 이사장과 중앙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 이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단순한 사제간, (대학) 선후배 간 모임으로 정치 얘기가 오갈 자리가 아니었다”며 “노 전 의원이 옛 제자라 매년 찾아오는데, 이번에는 중앙대 후배인 문·이 의원도 함께 데려와 만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데도 공직자라 못 돕고 있는데, 다른 당 후보를 돕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런 일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연희 의원도 “정치 상황 및 보수 진영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넓은 의미에서 함께 정치를 해 나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으로 5선 의원을 지낸 이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특임장관 등을 역임하며 친이계 좌장 역할을 했다. 1960년∼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여러 차례 옥고를 치렀고, 1994년 김문수 후보와 함께 정계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