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준석 '젓가락' 발언, 수위 조절했어야…국민 눈높이 안 맞아"

2025-06-05

윤준호 기자 delo4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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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이 앞서 대선 후보 3차 TV토론회에서 ‘젓가락’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수위 조절을 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천 대표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후보가 대선에서 8.34%의 득표율을 보인 것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는 저희의 확장성에 대한 과제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라고 하는 반성들이 있는 숫자”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아쉽지만 저는 늘 낙관적인 면도 있다. 두 자릿수를 넘겼으며 저와 이 후보 모두 조금 건방져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2~3달 전에 저희 당의 지지율이 보통 2%, 잘 나오면 3%였고 이 후보의 지도자 여론조사에서도 1%가 나오기도 했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지난 총선에 받았던 약 100만 표의 거의 3배 가까이 늘었다. 조금 아쉽지만 나름 의미 있게 성장하면서 치러낸 대선”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후보가 한 자릿수 득표율을 보인 원인이 3차 TV토론 당시 ‘젓가락’ 발언 때문이란 분석에 대해 “다 끝났으니 얘기하자면, 저도 동의한다”고 했다.

천 대표는 “저희 입장에서 좀 뼈아프게 보는 건, 이렇게 3차 TV토론에서 굉장히 강한 발언이 나왔고 거기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지만 국민들께서는 굉장히 안 좋게 보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금 더 순화해서 일반론적으로 말씀드리거나 수위 조절을 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후보가 조절한다고는 했는데 그게 국민들 눈높이에는 여전히 맞지 않았다라고 저희는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정치 분야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권영국 당시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향해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이런 얘기를 했다하면 이것은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고 물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후보는 “(이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고 했으나, 이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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