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린이’ 이민석이 바라던 가을야구를 향한 꿈…4인 로테이션 가동한 롯데 불펜에 힘될까

2025-08-28

롯데가 시즌 막판 4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가운데 기존 선발 자원이었던 이민석(22)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생각하고 있다. 9월에는 경기가 띄엄띄엄있으니까 4명으로 돌아가도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는 27일 현재 123경기를 소화했다.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과 함께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잔여 일정에서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리고 김 감독은 27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지난 26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3연전에서 기존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나균안-이민석-박세웅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6일 나균안은 그대로 가고 27일에는 박세웅, 28일에는 알렉 감보아를 내세웠다. 등판 일정이 조정되면서 박세웅, 감보아는 4일 휴식 후 등판을 치르게 됐다.

기존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이민석은 임시로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선발로도 다시 투입되겠지만 일단 9월에는 불펜으로 힘을 보탠다.

롯데에는 많은 경기를 던진 불펜 투수들이 많다. 정현수가 68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했다. 정철원도 63경기로 리그 5위에 해당한다. 김강현도 59경기로 60경기 가까이 던졌다.

대신 멀티 이닝을 소화할 ‘롱릴리프’의 역할을 할 투수는 거의 없다. 선발진에서 경험이 있는 이민석이라면 롱릴리프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불펜에 강속구 투수도 필요하다. 지난 20일에는 좌완 홍민기가 이유 모를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이민석을 승부처에 기용할 계획이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민석은 올시즌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5월5일 SSG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데뷔 처음으로 선발로만 시즌을 치렀다. 16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 4.86을 기록했다.

다만 이닝 소화 능력이 썩 좋지는 못했다. 16경기 중 4경기에서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후반기 들어서는 6경기 중 3경기를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선발로서는 들쑥날쑥한 피칭을 했지만 이민석이 불펜에서 힘을 보탠다면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이민석으로서는 자신의 꿈의 무대에 다른 방식으로 기여할 방법이 생겼다.

이민석은 프로 무대에 입단하기 전부터 롯데를 보며 자라온 ‘롯린이(롯데+어린이)’ 출신이다. 부산 수영초-대천중-개성고 출신으로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롯데의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 시즌이었던 2017년의 기억도 생생하게 하고 있다. 이민석은 “표를 못 구해서 TV로 봤다. 그 때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떨어져서 많이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가면서 롯데의 활약에 아쉬워한만큼 포스트시즌에서의 등판을 향한 열망이 강했다.

이민석은 “가을야구에 가게 된다면 한 경기만이라도 선발로 던져보고 싶다. 롯데에 입단했을 때부터 상상했던 장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록 중요한 승부처에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지만, 팀의 8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중간 계투로 등판하게 될 이민석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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