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더보이즈가 연이은 논란에 ‘탈덕’ 방지에 나섰다.
더보이즈는 지난 18일 멤버 주학년의 탈퇴 소식이 전해진 뒤 군 복무 중인 상연을 제외한 9명 전원이 팬 소통 플랫폼을 찾아 각자 절절한 심경 메시지를 전했다.
주연은 “오늘 하루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혼란스러웠을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을 겪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현재는 “너무 지쳐 있을 것 같은 ‘더비’(팬덤명)에게 지금 내가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많이 어렵다. 위로가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제이콥은 “좋은 소식들만 들고 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도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간접적으로 현 상황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케빈과 에릭은 각각 “모든 더비들에게 힘이 되어줘야 하는 존재가 바로 저희인데, 최근 들어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 더 미안하다. 앞으로 더 본업에 충실하고 더비들이 이런 일들로 마음 쓰지 않게 꼭 잘하겠다”, “지금 모두가 너무 지치고 힘 빠져 있을 생각을 하니 미안하고 속상하다. 그래도 부디 저희 더보이즈 곁에 있어 주면 좋겠다. 정말 더 큰 사랑과 좋은 모습들로 꼭 보답하겠다”라고 당부했다.
장문의 글을 올린 영훈은 “지난번에 힘들 때 ‘더비한테 기대도 괜찮을까’라고 물어보지 않았나. 이번에 한 번만 더비한테 기대보고 싶다. 나도 더비가 기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팬들과 유대를 나누기도 했고, 앞선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선우는 “아이돌을 떠나서 인간 김선우로서 더비의 믿음을, 그리고 스스로 믿음을 깨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뉴와 큐 역시 각각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상처를 받게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어두운 밤을 보내지 않게 더 노력하겠다”, “더비에게 좋은 에너지만 줘도 부족한데 상처만 주고 있어서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렇듯 멤버들이 팬심 달래기에 발 벗고 나선 것은 각종 논란에 이어 멤버 탈퇴라는 결단을 내릴 정도의 비상사태가 터진 탓이다. 주학년은 지난 17일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활동 중단을 알렸으나, 그다음 날 일본 도쿄의 한 프라이빗 술집에서 전 AV 배우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 만났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사생활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최근 주학년이 사생활 이슈에 연루되었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즉시 활동 중단 조치를 취하였으며, 사실 관계를 면밀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 결과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아티스트로서 신뢰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임을 명확히 인지했다”고 밝히며 주학년의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아울러 성매매에 연루됐다는 의혹 또한 제기돼 논란이 커지는 듯했으나, 주학년이 자필 사과문을 통해 “성매매나 그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하며 일단락됐다.
더보이즈는 지난해 12월 말 원헌드레드도 소속사를 옮긴 후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선우가 온라인상에 공개된 일명 ‘에어팟 영상’을 통해 인성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억울하다”고 호소해 또 한번 태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얼마 뒤 멤버 케빈은 키움 히어로즈 시타자로 참여한 후 타 팀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당당히 공개해 비매너 논란이, 지난 12일에는 주연과 배우 신시아의 열애설이 제기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 주연의 열애설에 선우가 팬 플랫폼을 통해 “소설들 ‘먹금’하고 루미큐브나 들어와”라는 글을 올려 또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더보이즈를 향한 팬들의 여론이 악화됐던 바, 이를 수습하기 위해 남은 멤버들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악재 수준이 아니라 폭파엔딩각’ ‘데뷔하고 제일 큰 관심 받는 중’ ‘세상에 믿을 남돌 없다’ ‘단순히 술자리 동석했다고 탈퇴까지?’ 등 여전히 논란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